'시즈오카에서만 먹을 수 있다는 장어덮밥 아나고야 본점'
제가 일본 출장 중에서 아마 가장 비싼 메뉴를 먹은 것을 꼽자면, 장어덮밥으로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음... 솔직히 이건 제가 제 돈을 지불하고 식사를 한 것은 아닙니다. 고객사 측에서 점심을 대접하겠다고 해서 방문을 한 것인데, 이렇게 비싼 곳에서 점심을 먹을지 생각도 못해서 저와 다른 동료들까지 모두 놀라서 서로를 쳐다보기까지 했습니다.
이렇게 비싼 음식을 대접 받으면 저희가 한국으로 돌아가기 전에 업무에 더욱더 신경을 써야 한다는 부담감도 생기기는 했지만 우선은 이왕 온 거 맛있게 먹기로 했었습니다. 지금부터 아나고야 본점을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1. '아나고야(あなごや本店)' 위치
아나고야 본점의 위치는 제가 항상 식사를 하거나 돌아다니던 곳에서 많이 떨어져 있습니다. 하지나 도보로 10분~15분 정도이니 어렵지 않게 방문이 가능한 곳이었습니다.
점심을 먹으러 가는 중에 너무 날씨가 좋아서 한 장 찍었습니다. 시즈오카는 정말 미세먼지를 찾아보기가 힘들었어요. 여기 와서 흐리고 비가 오는 날은 있었지만, 미세먼지가 있다고 생각되는 날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이 곳이 시즈오카 아나고야 본점 모습입니다. 어떻게 보면 일반 가정집과 비슷하다는 생각도 들긴 합니다. 간판도 정문 오른편에 세로로 걸려있는데, 다른 표지판은 찾아볼 수가 없었습니다.
2. '아나고야(あなごや本店)' 매장 내부
문을 직접 열어서 마중을 나와 주시고, 좁은 골목 같은 길을 지나서 방으로 들어갔습니다. 인원수가 많다 보니 테이블에 앉기에는 전부 떨어져 앉아야 해서 따로 요청을 했다고 합니다.
장어가 그러진 그림도 룸 안에 있었고 전체적으로 너무 깔끔하고 청결한 분위기의 방이었습니다. 12명이 앉을 수 있는 큰 방이 있었고, 일반적인 일본풍의 인테리어도 구성이 되어 있었습니다. 사진은 직원들의 초상권이 있다 보니 모자이크 처리를 했습니다.
3. '아나고야(あなごや本店)' 메뉴
20분 정도 기다리자 메뉴가 나왔습니다. 저희는 메뉴판을 따로 보지는 못했고 고객사 측에서 미리 주문을 해둔 상태였습니다. 도시락 같은 형태로 장어덮밥이 나왔고, 음료는 아이스 우롱차가 나왔습니다. 제가 구글에서 메뉴판을 본 걸로 예상을 하자면, 장어 덮밥만의 가격이 7,200엔이니 한화 약 7만 원가량으로 예상할 수 있었습니다.
메뉴를 받고 식사를 시작하려고 국그릇의 뚜껑을 열었는데, 웬 이상한 모양의 조개 같은 것이 담겨있었습니다. 물어보니 장어 심장을 국에 따로 넣은 것이라고 얘기를 들었습니다. 한국에서도 많은 장어구이를 먹어봤지만, 장어 심장이란... 조금은 당황스러웠습니다. 하지만 장어 하면 보양식이다 보니 아무런 거리낌 없이 신기하다고 생각하면서 바로 먹었는데, 거의 조개와 맛이 비슷했습니다.
오늘 식사의 메인인 장어덮밥입니다. 장어가 크게 세 마리 정도 들어간 것 같았습니다. 양념의 간이 쌔지 않아서 먹기에 부담이 없었고, 부스러지는 것도 없어서 입안에서 식감을 충분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양이 적을 수도 있다고 생각하실 수 있겠지만, 도시락 크기가 생각보다 그리 작지 않고 아래 밥이 깔려있다 보니 점심식사로 충분한 양이었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나니 직원분이 후식을 가져다주었습니다. 접시 모양이 조개껍데기 모양이라서 너무 귀여웠습니다. 키위, 딸기, 오렌지를 가져다주어서 기름진 입안을 리프레쉬해주는 기분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솔직히 맛있었습니다. 제대로 된 장어덮밥을 먹었다는 기분이 드는 식사였습니다. 이런 곳을 방문했는데 제가 '발우공양'을 안 한다는 게 말이 안 되겠죠? 아주 싹싹 밥알 한 톨까지 다 먹었습니다. 내 돈이 안 들어간 것이라서 더 맛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서비스부터 모든 것이 다 만족스러웠습니다.
하지만 가격을 생각하고 먹는다면 조금 의문이 들긴 합니다. 이 장어덮밥을 7만 원을 주고 먹는다는게 가성비로는 떨어지는 것 같습니다. 앞전 포스팅에서 소바와 같이 먹은 장어 덮밥도 있었는데, 특별나게 다르다고는 말씀을 드릴 수가 없을 것 같습니다.
여행으로 방문하셔서 한 끼에 7만원을 지출하는 것이 쉽지는 않습니다. 추후에 꼭 경험을 해보시고 싶으시면 방문하시기를 추천드립니다. 아무래도 시즈오카에서만 먹을 수 있다고 하니, 한 번쯤은 좋을 것 같다는 말씀을 드리면서 포스팅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4. 같이 보면 좋은 포스팅
https://jaereehouse.tistory.com/277
https://jaereehouse.tistory.com/2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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